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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본투자 '전력설비' 중요한 ‘자산’


전력인프라 3사 관리솔루션 시장선점 치열
효성重, 2016년 ‘아모르’ 국내 첫 개발..한전과도 ‘알프스’ 합작해 세계 시장 공략

LS일렉, 지난해 ‘GridSol AMS’ 주요 사업장에 적용, 내년 온라인진단시스템과 연계
HD현대일렉, ‘인티그릭’ 2017년 공개, 신규플랫폼 개발 거쳐 2026년 새 시스템 런칭


대규모 자본투자가 수반되는 전력설비가 하나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되면서 이를 효율적·체계적·경제적으로 관리하는 ‘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장이 전력인프라 기업들의 새로운 경쟁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력설비 자산관리는 전력설비 제조회사의 노하우를 제품과 서비스, 운영 시스템과 결합해 설비 자산을 전 생애주기 동안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시장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인프라 기업들이 자체 솔루션을 개발, 적용사례를 늘려가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2016년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통해 자산관리시스템 ‘아모르(ARMOUR)’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외 다수의 사이트에서 실증·운용 중이다.


기기 상태를 온라인으로 체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상태 분석, 문제점 조기발견, 남은 수명 예측 등 고객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신뢰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우리나라보다 설비관리와 안전 등이 취약한 해외 전력청을 상대로 특화된 진단 및 전력설비 운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9월 한전과 ‘알프스(ARPS; ARMOUR Plus SEDA)’를 개발·출시하기도 했다.

국내 전력설비 제조사로는 최초로 한전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18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상품화에 성공했다고 효성중공업은 밝혔다.

임봉철 효성중공업 팀장은 “알프스는 효성중공업의 자산관리 시스템 아모르(ARMOUR)와 한전의 예방진단 기술 ‘세다(SEDA)’의 장점만을 모아 통합한 신규 전력설비 예방진단·자산관리 시스템으로 공공부문과 해외 전력청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22년 6월 노키아의 전력설비 자산분석 플랫폼 ALO(Asset Lifecycle Optimization)를 전격 인수하면서 전력설비의 생애주기 동안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솔루션(AMS; Asset Management Solution)’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2023년 하반기에는 ‘GridSol(그리드솔) AMS’를 개발, 지난해까지 청주사업장 초고압 GIS/변압기를 대상으로 현장 적용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청주·천안·부산사업장의 몰드변압기, VCB·ACB 등 배전설비를 대상으로 확대 구축을 마무리한 상태다.

내년부터는 온라인진단시스템과의 연계 및 자산관리컨설팅 등 다양한 전략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LS일렉트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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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역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인 인티그릭(INTEGRIC)을 2017년에 공개한 이후 친환경 전력사업을 강화하고 스마트 솔루션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티그릭은 ICT와 엔지니어링, 서비스 역량이 접목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력 관리 서비스로, 전기설비 예방진단, 자산관리 등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5년도에 고객 중심으로 UI/UX를 재설계하는 등 신규 플랫폼을 개발한 뒤 2026년 새로운 시스템으로 론칭한다는 복안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국내 기업들이 자산관리를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은 없으나 GE베르노바, 지멘스 등 글로벌 업체들의 경우 고객사의 자산을 관리해 주고 수수료를 받아 매출을 늘리고 있다”면서 “입찰을 통해 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원샷 매출이지만 전력설비 자산관리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매년 반복되는 지속 매출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정일 기자(yunji@electimes.com)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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