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국내 원전업계 … 채용·투자 늘려
원전 생태계 복원 속도
두산 1조 확보해 설비 증설
중소부품사 매출 80% 회복
국내외 신규 원전 건설 수요가 늘면서 '체코 원전' 수주 이후에도 국내 원자력 업계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인재 채용과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위축됐던 원전산업의 복원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2027년까지 한국이 적어도 10기 이상의 원전에서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수주를 따낼 것으로 기대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62기 이상의 원자로에서 다양한 납품계약 체결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만큼 많은 국가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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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개 원전 업체가 몰려 있는 경남 창원의 원자력 업계도 인재 채용을 늘리면서 호황에 대비하고 있다. 창원의 원전 업체인 삼홍기계는 최근 직원 10여 명을 새롭게 채용했다. 현재 직원은 115명. 탈원전으로 원전 업계가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3년 전에 비해 25명 늘었다. 삼홍기계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된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원전 기자재 제작과 관련해 약 5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또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 핵심 부품 수주도 이뤄냈다. 그 덕분에 탈원전 당시 160억원으로 쪼그라든 매출이 지난해 277억원까지 회복했다. 올해는 탈원전 이전에 올렸던 매출만큼인 300억원을 예상한다.
또 다른 원전 부품 가공업체인 창원의 영진테크윈도 최근 2년 새 일감이 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탈원전이 심화된 2019년만 해도 공장 내 있던 9대의 원전 부품 가공기계 대부분을 놀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원전 관련 수주가 늘어나면서 현재 탈원전 당시보다 매출이 80% 가까이 회복했다.
[최현재 기자 / 창원 최승균 기자]aporia12@mk.co.kr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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