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였던 한국이 낳은 당구천재 조명우가 캐롬 최고 권위의 세계3쿠션선수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명우(세계 5위)는 29일 베트남 빈투안에서 열린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트란탄룩(23위)을 20이닝 만에 50-23으로 제압하고 생애 첫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16년 프랑스 보르도대회에서의 김행직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김행직은 PBA에서 활약 중인 다니엘 산체스에 37-40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명우는 지난 2014년 서울대회 최성원 이후 한국 남자 선수로는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이신영이 2023년 여자 세계3쿠션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LPBA에서 뛰고 있다.
또 세계선수권에 4번째 출전한 조명우는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입상대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우승자 바오프엉빈(베트남)에게 2점 차로 패해 공동 3위로 처음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8강까지 5연승을 거두었다. 이 가운데 4경기를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5경기 평균 애버리지는 2.129일 만큼 매서운 샷감각을 선보였다.
트란탄룩과 결승에서도 애버리지 2.5,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일방적인 압승을 거두고 우승 상금 40만 유로(약 5860만원)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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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엔 트란탄룩을 아시아캐롬선수권 결승에서 만나 16이닝 만에 50-20으로 제압하고 생애 첫 아시아 3쿠션 챔피언에 올랐고 10월 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에 5명의 국가대표가 출전해 조명우의 우승을 비롯 허정한(경남)이 8강, 김행직(전남-진도군청)와 김준태(경북체육회)가 32강에 올랐고 서창훈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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