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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그리드 구축] LH, '송전선로 이설 사업' 착수...4.2조원 역대 최대 규모


수도권에 3조원 배정, 전체의 84% 집중
연내 19건 발주계획...발주액은 856억원

32개 사업지구 내 철탑 454기, 선로 133㎞ 추진
345㎸ 변전소 3개소, 154㎸ 변전소 6개소 신설도

대규모 송전선로 이설로 전력 공급 문제 해결 기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조원 이상의 대규모 송전선로 이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철탑 454기와 선로 133㎞를 대상으로 하며, 특히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에 전체 이설물량의 84%가 집중됐다.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번 LH의 사업 계획은 관련 전기공사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역대급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발주 계획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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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기준으로 LH는 송전선로 이설사업에 총 4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중 3기 신도시에는 1조원, 수도권에는 3조원, 지방권에는 2000억원이 배정됐다. 올해는 설계 9건, 감리 5건, 공사 5건 등 총 19건의 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총발주액은 856억원에 달한다. 이들 발주는 한국전력공사(한전)와의 협약 일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주목할 점은 3기 신도시에 송전선로 이설 물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1기와 2기 신도시 개발에서는 송전선로가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했지만, 3기 신도시 개발에는 송전선로가 이미 존재하는 지역이 포함돼 대규모 이설이 불가피해진 것.

또 다른 변화는 과거 1기와 2기 신도시 개발에서는 한전이 송전선로 이설을 담당했지만, 2022년 이후 한전의 내부 규정 변경으로 LH가 3기 신도시 송전선로 이설을 전면 시행하게 됐다. LH는 한전과 협의를 통해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지구별 전력 공급 방안, 송전선로 지중경과지 선정, 전기시설 배치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LH 변전소 신설계획. [출처=한국전력]


LH는 한전의 10차 장기송변전계획에 따라 3기 신도시와 기타 공공택지에 345㎸ 변전소 3개소와 154㎸ 변전소 6개소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 지구의 전력 공급 부족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전력계통 변경을 통한 송전선로 이설사업비 절감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문제해결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송전선로 이설사업의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전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압송전선로 전자계 특성을 고려한 도시전력망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 연구 결과는 LH 토지주택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LH는 이번 송전선로 이설사업이 대규모 예산 투입과 신기술 도입을 통해 수도권 및 3기 신도시의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수진 기자(sjkang17@electimes.com)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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