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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물은 어떻게 하면 저렇게 신속하게 올릴 수 있나요?”: 현대건설


'축구장 4개 규모' 싱가포르 지하변전소

지하 4층~지상 34층 오피스 타워
수주 3년반만인 올해 4분기 준공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는 올해 5월 싱가포르 3대 시행사 중 한 곳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다.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래브라도 지역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지하 변전소를 짓고 그 위에 지하 4층∼지상 34층 오피스 타워를 올리는 공사 현장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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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한 건 2021년 2월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4분기(10∼12월) 예정대로 준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진 현대건설 현장소장은 “현지 시행사를 만나 골조 공사 단계에서 철골튜브에 넣을 철근을 선조립하는 등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적용한 기술들을 소개했다”며 “코로나19 시기 현장에 숙소와 검사소를 모두 두고 공사를 진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기를 맞췄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건설사들의 선진 건축기술 각축전이 벌어지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내 랜드마크를 다수 건설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2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981년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한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157억 달러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업계 싱가포르 누적 수주액(475억 달러)의 33% 수준으로 국내 1위다. 수주 건수로는 전체 416건 중 90건을 수주했다. 싱가포르 유명 관광지인 마리나베이에 있는 아시아스퀘어타워, 마리나원을 비롯해 사우스비치 복합빌딩, 선텍시티 등이 모두 현대건설이 시공한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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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주를 이어올 수 있었던 건 현지 진출 이후 43년간 정부와 공공기관 등 주요 발주처와 신뢰 관계를 유지한 덕분이다. 2012년 현대건설이 한국전력과 비슷한 공공기관인 싱가포르전력청(SP)이 발주한 지하 케이블 터널 공사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안학균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장은 “어느 날 발주처에서 새벽에 갑자기 현장 점검을 나왔다. 당시 현장소장이 현장에서 지휘를 하고 있던 건설사는 현대건설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래브라도 프로젝트의 발주처도 SP”라며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지하 변전소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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