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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경제성 떨어진다" The Nuclear Mirage: Why Small Modular Reactors Won’t Save Nuclear Power




The Nuclear Mirage: Why Small Modular Reactors Won’t Save Nuclear Power

Everywhere you look, the nuclear industry’s hype machine is in overdrive. Columbia University’s Center on Global Energy Policy urges a “warp speed” nuclear revival. Goldman Sachs, Microsoft, and the United Kingdom government all tout small modular reactors as the silver bullet for climate change and energy security. Tech billionaires are hiring nuclear veterans. Wall Street is whispering about “round-the-clock power” for artificial intelligence data centres. The UK is betting billions on “mini-nukes” to fill its looming energy gap.

https://www.theenergymix.com/the-nuclear-mirage-why-small-modular-reactors-wont-save-nuclear-power-2

50년 원전 엔지니어 "파워포인트에만 존재…작동 프로토타입도 없어"

골드만삭스·MS·아마존 투자 확대에도 "규모 경제 없어 단위 비용 더 높아"


원자력 산업이 기후변화 해결책으로 내세우는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가 전통 원전의 모든 위험을 안고 있으면서도 경제성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현장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에너지믹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원자력 산업에서 50년 넘게 일한 수석 부사장 출신 전문가의 기고문을 통해 SMR의 구조적 문제점을 상세히 보도했다.




"파워포인트 원자로에 불과…설계도·프로토타입 없어"

이 전문가는 70개 원전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원자력 안전 특허를 보유한 인물로, SMR을 "광택 있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에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감 세계 원자력 산업 현황 보고서 저자인 마이클 슈나이더는 2020년 SMR을 "파워포인트 원자로"라고 명명했다. 공학 설계도나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조차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다.

SMR은 단위당 최대 300메가와트(MW)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로로, 기존 원전 규모의 3분의 1도 안 된다.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 배송하는 '모듈러' 방식으로 비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지만, 실상은 전통 원전의 위험한 방사성 연료와 복잡한 안전 시스템, 고장 위험을 그대로 안고 있다. 오히려 규모 경제를 누리지 못해 단위 에너지당 비용이 더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30억 달러 NuScale 프로젝트, 비용 3배 폭등에 취소

SMR의 경제성 문제는 실제 프로젝트 좌초로 입증됐다. 미국 최초 SMR이 될 예정이었던 유타주 NuScale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비용 급등을 이유로 취소됐다. 2015년 발표 당시 2023년까지 12기 원자로를 30억 달러(약 4조 3600억 원)에 건설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취소 시점에는 비용 추정치가 3배로 증가했다. 원래 50MW 설계는 경제성 부족으로 77MW로 확장됐지만 결국 구매자를 찾지 못했다.

이 전문가는 "미국에서 단 한 번도 제때나 예산 내에 원자로가 건설된 적이 없다"며 "130개 원전은 단 한 와트 전기도 생산하지 못하고 취소됐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반 '핵 르네상스'로 발표된 20여개 원자로 가운데 살아남은 조지아주 보글 3·4호기는 예상 비용의 두 배에 달하는 전력을 공급하며 예정 시간보다 수년 지연됐다.

조립 라인 생산이 품질을 보장한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 전문가는 1970년대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을 점검한 경험을 들어 "모든 원자로 용기가 용접 부위에 오염돼 있었다"며 "6기 원자로가 공장 과정에서 손상을 입고 도착해 수명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원자로용 증기 발생기 전부가 조기 고장났고, 교체 발전기도 1년 내 고장 난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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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는 해마다 저렴…원전은 비용 절감 실패

원자력 비용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풍력과 태양광, 배터리 저장은 해마다 더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게 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현재 대부분 시장에서 신규 전력의 가장 저렴한 공급원이다. 반면 원자력은 학습이나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 절감을 달성한 적이 없다.

골드만삭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영국 정부가 SMR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24시간 전력'과 에너지 격차 해소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원자력 공급업체 자체는 원전이 재생에너지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는다. 이 전문가는 "더 작고 덜 강력한 SMR이 마법처럼 저렴한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는 생각은 순전히 환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NRC)가 SMR 공급업체 요청에 따라 안전과 인력 요건을 반복해서 약화시킨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우려 과학자 연합’의 에드윈 라이먼 박사는 "NRC는 정말로 포획된 기관"이라며 "보잉 737 맥스에 대한 연방항공청(FAA)의 참담한 감독을 재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빅테크 투자에도 상용화 난제 산적

이런 비판에도 SMR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SMR 시장은 2024년 60억 달러(약 8조 7100억 원)에서 연평균 3% 성장해 2030년 71억 4000만 달러(약 10조 37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해 7대의 SMR을 주문했으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도 발주에 나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과 건설 기간 단축 효과가 기대되지만, 현재로서는 단위 출력당 건설 단가가 대형 원전보다 높아 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90개 이상의 SMR 설계가 개발 중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상세 설계 단계의 17개 모델이 2030년 초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 확보와 규제 불확실성 해소, 사회적 수용성 확보가 관건으로 꼽힌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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