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전문가 안형 씨는 유튜브 채널 ‘집터뷰’를 통해 “오리털 패딩은 그냥 세탁기에 넣는 순간부터 실패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 오염은 거의 제거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오리털 패딩 세탁이 어려운 이유는 원단 특성 때문이다. 패딩 겉면은 발수 코팅 처리로 물을 밀어낸다. 찬물 상태에서 바로 세탁기에 넣으면 물과 세제가 표면에서 겉돌기만 한다.
분무기로 패딩 표면을 적시는 모습 /사진=유튜브 '집터뷰'
안형 씨는 세탁 전 분무기로 겉면을 먼저 적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 1리터에 세제 20~30cc를 섞어 패딩 표면에 골고루 뿌린다. 표면 장력을 낮춰 세제가 원단 안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만약 이 준비 없이 세탁기를 돌리면 30분을 돌려도 때는 그대로 남는다. 시간과 전기만 낭비하는 셈이다.
목·소매 기름때, 알코올이 더 빠르다
패딩에서 가장 잘 안 지워지는 부위는 목과 소매다. 피부에서 나온 기름때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 오염은 고온 세탁보다 성분 선택이 중요하다.
피부 기름은 알코올에 쉽게 분해된다고 설명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집터뷰'
피부 기름은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알코올에 쉽게 분해된다. 오염 부위에 소량의 알코올을 뿌린 뒤 가볍게 문지르면 세탁 효과가 높아진다. 다만 인화성 물질인 만큼 환기와 사용량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오리털은 물을 머금으면 무게가 최대 5~6배까지 늘어난다. 한 번의 탈수로는 내부 수분이 빠지지 않는다. 세탁소에서 탈수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이유다.
여러번의 탈수를 권장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집터뷰'
탈수가 부족하면 털이 뭉치고 건조 과정에서 형태가 무너진다. 집에서 세탁할 경우에도 탈수는 최소 두 번 이상 돌리는 것이 안전하다. 이 과정이 생략되면 건조 후 볼륨 회복이 어렵다.
털 빠짐과 발수 기능, 열로 되살린다
세탁 후 봉제선 사이로 털이 빠져나오는 현상은 바느질 구멍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때 다리미로 봉제선을 눌러주면 실밥 간격이 다시 조여진다. 털 빠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다림질로 패딩 내부를 정돈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집터뷰'
안형 씨는 “패딩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 방식”이라며 “표면 준비, 충분한 탈수, 열 마무리만 지켜도 오리털 패딩 수명을 몇 년은 더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준 기자 kyj@autotribune.co.kr
출처 : 오토트리뷴(https://www.autotribune.co.kr)
세탁 전 준비
세탁 라벨 확인: 물세탁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오염 부위 애벌빨래: 목덜미, 소매 등 오염이 심한 부분은 중성세제 원액을 묻힌 후 부드러운 솔(또는 칫솔)로 살살 문질러 줍니다.
지퍼와 단추 잠그기: 세탁 중 옷의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지퍼와 단추를 잠급니다.
세탁망 사용: 패딩을 뒤집어 세탁망에 넣어 단독 세탁합니다.
세탁 방법 (세탁기/손세탁)
공통 주의사항:
중성세제 사용: 다운 충전재의 자연 유분을 보호하기 위해 울 샴푸 등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섬유유연제/표백제 금지: 충전재 손상을 유발하므로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미지근한 물: 30~40℃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합니다.
짧은 세탁 시간: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지 말고 빠르게 세탁합니다.
세탁기 사용 시:
코스 선택: 울 코스, 섬세 코스 또는 기능성 의류 코스 등 저속 회전 코스를 선택합니다.
헹굼 추가: 세제가 남지 않도록 헹굼을 3~4회 이상 충분히 해줍니다.
약한 탈수: 탈수는 1~2분 정도로 약하게, 단시간만 진행합니다.
손세탁 시:
욕조나 큰 대야에 미지근한 물과 중성세제를 풀어 패딩을 담근 후, 손으로 조물조물 주무르며 세탁합니다. 비틀어 짜지 말고, 눌러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건조 및 관리
눕혀서 건조: 패딩은 옷걸이에 걸면 충전재가 아래로 쏠릴 수 있으므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수평으로 눕혀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뭉친 털 풀어주기: 건조 중간중간, 또는 완전히 건조된 후 뭉쳐있는 충전재를 손이나 빈 페트병, 또는 테니스 공 2~3개를 함께 넣어 건조기에 저온으로 돌려주면 볼륨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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