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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시추 우선협상자 선정: 영국 석유메이저' BP

'영국 석유메이저' BP로 가닥

석유공사, 투자조건 협의 앞둬

2차 입찰 끝에 사업 추진 숨통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계 석유 메이저 기업인 BP가 선정됐다. 올해 초 동해 8광구·6-1광구 북부의 '대왕고래'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빠졌지만, 글로벌 메이저 기업의 참여로 사업 추진에 다시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2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BP를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내부 절차를 마치고 산업통상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BP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투자 규모·지분율·운영권 등에 대한 후속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내부 절차는 종료됐으나 정부와 협의가 끝나야 대상 업체 통보와 공개가 가능하다"며 "공식 협상은 우선협상자 통보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탐사 시추를 위해 올해 3월부터 해외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한 국제 입찰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19일 마감한 입찰 결과, BP를 포함한 2~3곳의 해외 석유사가 사업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석유공사는 자문사 액트지오의 탄성파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왕고래'를 포함한 7개 유망 구조에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윤석열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



대왕고래 시추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첫 시추 시도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왕고래 탐사 시추가 진행됐지만 결과는 '불발'이었다. 최종 정밀 분석에서 가스 포화도가 6%로 기준치인 40%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확인돼 경제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올해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실상 사업 동력이 크게 꺾였다. 또한 지난 15일 산업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감사원 공익 감사를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2차 시추에 메이저 석유 기업이 참여하면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은 다시 동력을 얻게 됐다.

유준호 기자 yjunho@mk.co.kr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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