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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하락 환차손' 우려로 올해 첫 순매도한 서학개미들


환차손 우려에 차익 실현 나서
금리 인하 수혜 배당주 등 관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올해 처음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이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전략을 달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주식시장에서 3억5809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월별 기준 순매도로 전환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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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내내 미국 시장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왔지만 지난 6월 21억1275만달러까지 뛰었던 순매수금액은 이후 매달 감소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장바구니도 달라졌다. 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를 비롯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은 순매수 상위종목 50위권에서 이탈했다. 그 자리를 채운 건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기간 순매수 1위 종목은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로 배당을 안정적으로 늘려 온 기업 100곳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변화는 서학개미 투자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 시기 예금성 상품 이자율이 낮아질수록 꾸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겨지는 영향이다.

그 다음 미국을 대표하는 상위 500개 기업에 투자하는 SPDR SP 500 ETF TRUST, 코인베이스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GRNTSHR 2X ETF,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ANGUARD SP 500 ETF SPLR 등이 뒤따랐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달러가치 약세로 달러로 미국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에게는 환차손 부담이 존재한다.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점인 상황에서 환손실을 피하기 위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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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만 NH투자증권 해외기업팀장은 "이달 미국 주식시장은 S&P500 기준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가 단단한 상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미국 대선이라는 정치적 변수와 여전히 남아있는 경기 불확실성이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며, 부통령 후보 토론회와 사전투표가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대석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승폭은 완만하나 꾸준히 고가 랠리에 대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30년내 침체가 뒤따르지 않았던 금리 인하의 경우 평균적으로 3개월간 대체로 방어적 섹터들의 주가가 더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하게 시크리컬 업종을 따라갈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겠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silverline@newsis.com

https://youtu.be/5kMxpNa7R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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