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에 동해안·호남 청정전력 공급 목적
3.7조 규모... 345kV AC 14개 선로, 총연장 1153km 사상 최대
예타 면제로 인허가 기간 1.5년 단축, 조사비용 26억 절감
한국전력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345kV 대규모 교류(AC) 송전망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됨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이 준공되는 2037년부터는 동해안과 호남지역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재한 경기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로 공급될 전망이다.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는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 최대 규모이자, 가장 높은 중요성을 띤 곳이다. 정부는 총 614조원 규모의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 예산 중 전체 92%에 달하는 56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글로벌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는 전초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RE100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따라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역시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확충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동해안과 호남지역의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연결하는 장거리 송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력·기재부 주도 아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해 왔다.
이번 예타 면제로 인해 송전망 구축 기간은 기존 10.5년에서 9년으로, 조사 소요 비용 역시 약 26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예타조사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산업부와 기재부 간 기본 협의가 이뤄졌으며 4월에는 실무협의를 통해 예타면제 신청방법과 절차를 확정했다. 지난 5월 제출서류에 대한 사전 검토를 완료한 가운데 지난달 조사 면제를 최종 확정했다.
김진후, 차기영 기자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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