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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기반 거미줄 교통망 구축


경기도 용인시가 추진해온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기반 교통망 구축이 연달아 '중대 관문'을 넘기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반도체고속도로와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가 잇달아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하면서다. 이에 더해 이상일 용인시장이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된 교통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대통령실과 정부에 요청하면서 '사통팔달 반도체 허브' 구상 현실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충주 고속도로(총 55㎞)는 지난 9월 25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 해당 노선은 포천~세종 고속도로(모현JCT), 영동고속도로(추계JCT), 중부고속도로(가남JCT), 평택~제천 고속도로(서충주JCT) 등을 모두 연결하는 '동서 종축' 교통망으로 평가된다.


개통되면 용인 처인구 모현·포곡에서 원삼·백암까지 이동 시간이 20~30분 단축되고, SK하이닉스가 600조원을 투자하는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연계성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원삼~안성 일죽을 잇는 반도체고속도로도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 이 노선은 화성에서 시작해 용인 이동·남사읍 국가산단 인근을 지나 안성 일죽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용인시가 부족했던 동서 교통축을 완성할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로 꼽힌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세종~포천 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와 직결돼 삼성전자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잇는 핵심 물류 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사진위JCT(경부고속도로)와 북안성JCT(포천~세종 고속도로) 신설도 계획돼 반도체 물류 흐름의 '직결망'은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다. 이로써 화성~용인~안성~충주로 이어지는 삼각·직선형 반도체 고속도로망이 본격 추진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은 지난 12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동서횡단선 등 주요 철도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경강선 연장은 광주에서 모현·포곡을 거쳐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와 국가산단을 잇는 노선이다. 경기남부동서횡단선은 이천 부발읍에서 용인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지나 화성 전곡항까지 이어지는 89.4㎞의 철도 신설 사업으로,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축을 관통하는 핵심 구간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시는 평택부발선 예비타당성조사 재추진도 요청했다. 평택부발선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으나, 지난 7월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0.64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노선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경유하도록 조정된 만큼 사업이 추진되면 반도체선(동탄~용인 남사·이동·원삼~이천 부발)의 경제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이 시장은 기흥역에서 동탄2신도시와 오산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 사업과 관련해 예타 실시 등 사업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계속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분당선 연장은 용인 기흥역부터 오산까지 이어지는 길이 16.9㎞, 총사업비 1조6015억원 규모의 광역철도 사업이다. 분당선이 연장되면 기흥구 보라동 일대 인구 밀집과 교통 정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진행되는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반도체 장비 기업 세메스의 대규모 투자, 지곡동에 들어선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코리아의 대형 용인캠퍼스 가동 등으로 인한 시민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 중인 용인시는 향후 인구 150만명을 바라보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이대현 기자]

https://www.mk.co.kr/news/society/11480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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