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25년 서울 아파트값은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부동산 시장에 여러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자산 양극화 심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고가 지역과 외곽 지역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남권 거래의 30% 이상이 종전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격 쏠림 현상이 심각합니다.
주거 사다리 붕괴: 서울 전용 59㎡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10억 원을 돌파하면서 서민과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장벽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는 세대 간, 계층 간 자산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이 됩니다.
가계부채 위험 및 규제 실효성 논란: 대출 한도 제한(DSR 규제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과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한 '막차 수요'가 몰리며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규제 정책이 오히려 매물을 잠기게 하여 가격을 더 끌어올리는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급 절벽 예고: 2026년 이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2028년까지 약 60% 감소 전망)할 것으로 예상되어, 공급 불안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 가격 상승을 지속적으로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인 안정을 위해 '토지공개념' 도입 등 보다 강도 높은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집값이 급등했던 문재인 정부 때보다 높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월간 기준)이 8.04%로 집계됐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8% 정도 올랐다는 얘기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4.67%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집값 급등기로 꼽히는 문재인 정부 때보다 높다. 부동산원 월간 통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였던 2018년과 2021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8.03%, 8.02%였다. 2017년(4.69%)과 2019년(1.11%), 2020년(3.01%)에는 연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달이 남아 있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작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해 서울 아파트값은 연간 기준으로 문 정부 때를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문 정부 집권 기간(2017년 5월~2022년 5월) 총 26.36% 올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승률은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당시는 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쏟아부은 유동성과 세계적인 저금리 상황이 맞물리면서 2000년 초반부터 집값이 치솟았던 때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부터 44주 연속 오르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송파구(19.7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성동구(17.94%), 마포구(13.50%), 서초구(13.20%), 강남구(12.90%), 양천구(12.25%), 용산구(12.18%), 강동구(11.76%), 광진구(11.48%), 영등포구(10.06%)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노원(1.76%)·금천(1.15%)·강북(0.93%)·도봉(0.79%)·중랑구(0.70%)는 1% 안팎 상승에 그쳤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문 정부 때보다 서울 아파트값이 더 오른 이유는 그만큼 공급 부족이 쌓인 결과”라며 “시중에 유동성은 넘치고 내년부터 공급 절벽이 예상돼 무주택자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매물이 줄면서 주요 지역 집값이 더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내년 1만7687가구, 2027년 1만113가구, 2028년 8337가구로 줄어든다. 직전 3년(2023~2025년) 입주 물량(8만7515가구) 대비 60%가량 급감하는 수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랩장은 “2022년 집값이 하락한 후 다시 오르는 과정에서 똘똘한 한 채 쏠림이 심화했다”며 “많이 오를 한 채를 오래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해져 서울 집값 오름폭이 예년과 비교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정·정은혜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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