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집에 보관하던 약 그냥 먹었다가…간 망가질 수도
독성 일으킨 중독의 원인 조사했더니
뜻밖에 ‘치료 약’이 가장 많아
감기, 열이 생기면 무턱대고 집에 있던 약부터 먹는 경우가 있다. 몸에 독성을 일으킨 중독의 원인 물질은 뜻밖에 치료 약이 가장 많다.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약물 오남용, 중복 처방의 경우 간 손상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약 복용 시 조심할 점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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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종류 이상의 약 먹는 사람 “너무 많아”…약 오남용하면 몸 망가진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1개 이상 진단받고 10종류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먹는 사람이 172만여 명(6월 기준)이라는 자료가 나왔다. 5년 전(2020년)에 비해 53%가량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한 사람이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사례는 갈수록 늘고 있다. 약물 오남용, 중복 처방의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의사에게 현재 먹고 있는 약 종류를 상세히 밝혀 중복 처방을 피해야 한다.
독성 일으킨 중독의 원인 조사했더니…뜻밖에 ‘치료 약’이 가장 많아
질병관리청의 자료(2024년)에 따르면 음식이나 약물에 의해 독성을 일으킨 중독의 원인 물질은 뜻밖에 치료 약이 가장 많았다. 절반이 넘는 50.8%였다. 이어 가스류(13.6%), 자연독성물질(12.4%), 인공독성물질(12.2%), 농약류(10.0%) 순이었다. 특히 10대의 경우 80.5%가 치료약에 의한 중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급 중독 치료를 담당한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해당 약은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20.6%), 벤조디아제핀계(19.6%) 순으로 많았다.
감기 증세가 있으면 무턱대고 집에 있던 약부터 먹는 경우가 있다. 이전에 복용하고 남은 약이다. 설명서를 읽어보지도 않고 빨리 증세를 가라앉힌다고 많이 먹기도 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조심해야 한다. 감기약, 두통약, 해열제에 들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을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면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중독 시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서 해독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성 물질 해독하는 간 망가지는 경우…검증된 약도 약사와 상담해야
우리 몸의 간은 영양소 대사뿐만 아니라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술이나 약물, 체내에서 생긴 여러 독소를 해독하여 소변을 통해 배설시킨다. 하지만 간이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양의 독성물질이 몸에 들어올 경우 간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 ‘귀한 약초’라는 말만 듣고 먹었다가 간 독성으로 건강을 망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약은 약사와 상담한 후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 설명서도 꼭 읽어야 한다. 치료를 위한 약 때문에 응급실로 실려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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