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HD현대일렉, 관세 대상서 제외...생산캐파 확장 중
현지 생산시설 없는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 16.87% 높은 세율 적용
지난해 예비판정 당시보다 6% 이상 높아져
결국 생산시설 유무로 판단한 것 아니냐 지적
미국 현지에 초고압변압기를 수출하는 국내 전력인프라 4개사가 반덤핑 관세율에 일희일비하게 됐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은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는 비교적 낮지 않은 16.87% 세율이 적용됐다.
HD Hyundai and Hyosung Heavy Industries Avoid U.S. Anti-dumping Du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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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국내 업체별로 반덤핑 관세율 확정 결과를 통보했다.
LS일렉트릭과 일진전기는 각각 16.87%의 관세가 부과됐고,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반덤핑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세부과 대상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 사이 수출된 물량이다.
초고압변압기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의 역사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상무부는 2012년 내부 조사를 통해 덤핑이라고 최종 판정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검토를 거쳐 한국산 변압기에 14.95%~29.04%까지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총 11차례 연례 재심이 진행됐다.
그 기간 동안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LS일렉트릭 등은 적게는 2.99%에서 많게는 60.81%까지 관세를 부담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트럼프 1기(2017-2021) 집권 당시인 2020년 6차 연례재심에서 미국 상무부로부터 2017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미국으로 수출한 한국산 변압기에 대해 HD현대일렉트릭은 60.81%, 효성중공업과 일진전기는 37.42%의 관세를 부과받기도 했다.
한국산 변압기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입량을 줄이고 자국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노림수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호황이 찾아오기 전 실시한 증설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HD현대일렉트릭의 미국 앨라바마주 공장 전경. < HD현대일렉트릭 > edited by kcontents
이후 바이든 행정부로 넘어오면서 한국산 초고압변압기 관세는 하락해 9차 연례재심(대상기간 2020년 8월~2021년 7월)에서는 4.32%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11차 연례재심(2022년 8월~2023년 7월, 예비판정)에서는 미국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이 0%였고, 일진전기와 LS일렉트릭만 10.61%를 부과받은 상태다.
이번에 미국 상무부가 그 관세비율을 더 높인 것이다.
결국 모양새는 미국 정부가 현지에 생산공장이 없다면 관세를 더 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변압기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의 전력슈퍼사이클 바람을 타고 전 세계에 40억7300만 달러(약 5조9372억원) 규모를 수출했으며, 이중 미국 물량은 18억2400만 달러 어치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급증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변압기 시장은 공급자 우위라 관세가 부과될 경우 그것이 판가에 반영될 여지가 커서 오히려 국내 기업이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나 지난 2012년 이후 15년 간 반덤핑 관세율은 심한 등락을 거듭하며 국내 기업을 괴롭혀 왔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 역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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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전기신문
HD Hyundai and Hyosung Heavy Industries Avoid U.S. Anti-dumping Du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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